<> 쏘쏘의 자취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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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코다리 월드컵점 또 가고 싶은 코다리찜맛집 저는 편식이 매우 심한 편입니다. 회나 스시, 해산물을 고기보다 좋아하는 편이고 또 생선을 좋아한다고 해서 익힌 생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이지만 한식을 즐겨 먹지도 않습니다. 아주 유난을 떤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살다보면 한 번 쯤은 싫어하는 음식도 먹게 되는 법입니다. 한식에, 익힌 생선에, 영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한 번 먹어 본 뒤 반해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정코다리 월드컵점입니다. 우선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십니다. 여전히 좋지 않은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셨는데요. 안내와 함께 열체크를 하고 방명록에 이름을 적은 뒤 자리에 앉았습니다. 무엇을 먹을 지 고민하던 찰나, 점심시간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점심특선을 .. 2021. 7. 7.
대구 북구 일월산숯불갈비 배달맛집 숯불돼지갈비와 냉면배달 어릴 때 가족들과 함께 외식으로 돼지갈비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숯불이 들어오고 구멍이 송송 뚤린 석쇠 불판이 올라가면 부모님은 뼈가 붙은 돼지갈비를 칙 올리셨습니다. 좋은 냄새와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어린 마음에 젓가락을 물고 언제 고기가 익나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로부터 변한 것은 세월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 이제는 좀처럼 외식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 살기에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에게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저희에게 결코 소홀하지 않으셨는데 말입니다. 이번 주 주말엔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추억 강제소환의 주인공, 일월산숯불갈비입니다. 호기롭게 주문은 했지만 배달 갈비는 처음이었습니다. 봉투 안에 켜켜이 많이도 쌓여있습니다. 무엇이 이렇게 많나 싶.. 2021. 7. 6.
호랑이쌀국수 베트남쌀국수와 나시고랭이 맛있는 베트남식당 대부분 비가 오면 파전과 막걸리가 떠오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비가 오는 날엔 이상하게 쌀국수가 떠오릅니다. 담백한 고기 육수와 제법 오랜 시간동안 퍼지지 않는 쌀국수면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노곤한 날에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 주는 것만 같습니다. 밀가루면을 좋아하지 않는 저 같은 사람도 쌀국수 면은 좋아하니, 이 정도면 쌀국수에 호불호는 없다고 봐야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고수를 넣지 않는다면요. 호랑이쌀국수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모자를 쓴 호랑이가 테이블 위에서 저를 맞이합니다. 같은 고양이과 동물로서 저희 돼지는 이 상황이 여간 고까운게 아닌가 봅니다. 그걸 먹는다면 너와 나는 끝이라는 듯 이 쪽을 응시하고 있네요. 괜찮습니다. 싫어도 미워도 내일이면 또 마주봐야 하는 게 가족이니까요. 쌀국수 .. 2021. 7. 5.
경산 산책하기 좋은 곳 반곡지 남매지 최근들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시국도 시국인지라 평소처럼 집콕을 해야했지만, 집콕을 못 할 때야 집콕이 달콤하지 집에만 있으니 달콤을 넘어 충치가 생길 지경입니다. 당분간은 다닐 수 있는 만큼 다니고 싶어졌습니다. 역마살이 낀 절친한 친구, 그러나 운전실력은 서툰 친구와 고속도로는 타기 부담스러워 멀지 않은 경산부터 살금살금 향합니다. 혹시 조수석에 올라탄 죄로 죽더라도 토달지 않기로 계약을 한 뒤 말입니다. 반곡지, 그리고 남매지입니다. 먼저 찾아간 곳은 반곡지입니다.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차에서 내립니다. 무더운 낮이었는데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한 번 더 마스크를 피가 안 통할 만큼 얼굴에 조입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저수지가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 2021. 7. 4.
대패가1900 배달삼겹살 맛집 우삼겹 대패삼겹살 예전에는 삼겹살 하면 주로 식당에서 먹거나 집에서 직접 불판을 차리고 야채를 준비해 구워먹었었는데요. 요즘엔 배달 어플이 발달한 뒤로 배달삼겹살 집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제대로는 차려먹고 싶은데 온 방바닥에 기름이 튀는 게 싫으면 식당 가서 먹으면 되고, 뭐하러 돈 아깝게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뭐, 싶으면 신문지깔고 집에서 먹으면 되지만 둘 다 여의치 않는 경우에는 배달 삼겹살집을 애용합니다. 그래도 자취생에 어울리는 건 두툼한 생삼겹살 보다는 대패삼겹살이 아닐까요. 대패가 1900입니다. 대패삽겹살은 가성비에서는 뺄래야 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고기는 먹고 싶고 주머니는 가벼울 때 고기의 맛은 느끼게 해주면서 주머니를 텅텅비지 않게 해줄 음식으로 대패삼겹살 만한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서글프지 않.. 2021. 7. 3.
끊을 수 없는 숙성회의 풍미, 대구 낭만사시미 집 근처 배달횟집 중에 숙성회를 파는 곳은 잘 없었습니다. 수족관을 두고 손님을 받는 활어횟집이 배달도 같이 하는 게 대부분이다 보니 회를 배달해 먹을라 치면 언제나 활어회밖에 먹을 수 없었는데요. 드디어 제가 사는 골방 근처에도 숙성회 전문점이 생겼습니다. 우연히 다른 지점에서 먹어보고 반해 그 맛을 있지 못 했던 마성의 숙성횟집, 드디어 제 낡은 식탁 위에서 먹어봅니다. 낭만사시미입니다. 배달이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로고는 어떨까요. 오른 쪽에 찌그러져 잘 보이지 않지만 고양이 캐릭터입니다. 낭만고양이의 이름을 따 낭만사시미로 상호를 지은 건 아닐까 싶습니다. 허구한 날 맛있는 배달 안주와 혼술을 하는 이런 하루야말로 낭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나지. 봉투를 풀어봅니다. 회, 간장, .. 2021. 6. 25.
알싸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탕화쿵푸 마라탕 마라탕, 이라고 하면 맛집 탐방 좀 한다하는 2~3명을 제외하곤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저는 마라탕을 처음 알았습니다. 마라탕 먹어봤니 라고 하면 아니요, 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2~3명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을 무렵 저는 마라탕을 처음 접하였습니다. 악착같이 버티다 굴복하고 말았는데요. 마라탕 자체가 알싸하고 고소하면서 입맛을 당기는 맛이지만 저는 무엇보다 푸주에 반했습니다. 요즘도 숙주1,중국당면1,포두부1,푸주7이라는 극한의 비율로 마라탕이 아닌 푸주탕을 먹곤 합니다. 탕화쿵푸 마라탕입니다. 아무것도 찍혀 있지 않는 순백의 비닐봉투입니다. 로고가 찍혀있건 찍혀있지 않건 밥상앞에서의 경건함을 여전히 유지하며 봉투를 열어보았습니다. 뚜껑에 마라탕 국물.. 2021. 6. 23.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는 대구 돈까스 맛집 마이카츠 나름 먹는데에 있어선 예민한 편입니다. 예민하다면서 이렇게 배달만 주구장창 먹는 것이야말로 모순이긴 한데, 일단 먹고 난 뒤 까탈을 부리는 측면에서 예민하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돈까스가 그렇습니다. 두툼하게 썬 헤비한 돼지 고기와 튀김옷의 밀가루와, 잔뜩 머금은 기름은 기어코 저의 아랫배를 무겁게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돈까스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유일하게 방문을 하거나 배달을 해 먹는 돈까스 집이 있습니다. 마이카츠입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마주하는 눈빛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배달인생 수년 차, 수많은 가게의 로고들을 이 자리에 앉아 마주해 왔지만 내 눈을 이다지도 똑바로 쳐다보는 로고는 네가 처음이야. 손바닥만한 돈까스가 4조각이 왔습니다. 1인분인 줄 알고 설레셨을 텐데요. 홈카츠.. 2021. 6. 17.
꾸덕한 로제소스의 진수 배떡 로제떡볶이 로제떡볶이는 벌떡의 로제떡볶이를 이미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배떡의 로제떡볶이가 하도 유명하다고 해서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욕망이 생겼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인지라 주문 실패도 여러번, 오늘만큼은 꼭 먹고 말겠다 다짐하며 11시가 되자마자 주문을 해 결국 배달에 성공했습니다. 벌떡 로제떡볶이도 먹어보고, 배떡 로제떡볶이도 먹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 아닌 비교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배떡, 로제떡볶이입니다. 귀여운 판다가 스쿠터에 탄 채 배달중인 정겨운 그림입니다. 공격적인 눈빛으로 침을 들고 있던 벌떡의 마스코트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릅니다. 포근한 마음으로 어서 포장을 풀어보기로 합니다. 봉투 속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껏 펼쳐놓아 보겠습니다. 쿨피스와 떡볶이 용기의 크기를 비교해봤을 때,..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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