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프로그램 편스토랑을 자주 보는데요. 항상 입맛을 당기게 하는 새로운 음식들이 많이 나오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배우 류수영님의 음식들이 우승을 많이 차지하였는데요. 편의점에 출시한다고 하는데 저는 어쩐 일인지 한 번도 보지 못 한 것 같습니다. 나오는 족족 매진되는 건지, 저희 집 근처 편의점에는 입고가 되지 않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홈플러스에 방문했을 때 제품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어남선생의 또치닭입니다.
1~25회차의 우승 상품들이 여전히 출시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승상품 전부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보이지가 않아요.
이 제품은 용기가 일반 도시락처럼 1인분짜리가 아니라, 들어보면 묵직하고 크기가 훨씬 큽니다. 역시 2인분이었네요.
조리법은 매우 매우 간단합니다. 아무래도 닭이기 때문에 볶고 지지고 끓이고 하는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예상했었는데요. 예상외로 아주 간단합니다. 또띠아를 굽고, 오일을 넣고 야채를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닭고기를 넣고 조금 더 볶다가 소스를 넣고 조금 더 볶아주면 끝이에요. 볶는 시간은 설명에 나와 있고 요리 신생아인 저 역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의점 음식 하면 재료도 음식도 조금조금씩 들어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뚜껑을 열어보면 뭔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밀키트와 다를 게 없습니다.
함께 볶아줄 양파인데요. 양파인 것 같지만 양파가 아니기도 합니다.
뒷면엔 마늘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 팩 안에 마늘과 양파가 함께 들어있고요.
커다란 팩에 가득 들어있는 마살라소스. 닭고기와 함께 볶아주어야 합니다.
다 볶은 고기를 찍어먹어 줄 크림소스.
양파와 마늘을 볶아줄 올리브오일.
네 장인가 다섯 장쯤 들어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조리법이 간단한 이유가 생닭고기는 아니고요. 이미 익어있는 닭이라서 덥혀주듯이 볶아주면 됩니다. 여기에다가 마살라소스도 마지막에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그럼 설명서대로 요리해 오겠습니다.
야채와 함께 마살라소스를 넣고 볶아준 또치닭. 덩어리가 좀 커서 직접 잘라주면서 볶았습니다.
크림소스를 따로 담아.
살짝 구운 또띠아에 싸 먹어 보겠습니다.
맛은 제품 밖에도 적혀 있듯 커리치킨 맛입니다. 그 커리가 오뚜기 카레 같은 일반적인 맛이 아니라, 진한 인도 커리 맛 비슷 하달 까요. 마살라 소스에서는 살짝 양꼬치 시즈닝을 먹을 때 나는 톡 쏘는 냄새와 맛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맛입니다.
브라질산 닭고기라고 합니다. 그렇게 부드럽지도 퍽퍽하지도 않았던 식감.
또띠아에 싸지 않고 소스에만 찍어먹어 봅니다. 다 먹고 나면 마살라 소스가 많이 남는데요. 밥을 볶아 먹어도 좋다고 하니 더욱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할인판매해서 11,920원입니다. 카레와 닭고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후회없는 구매가 되실 것 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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