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만큼 연어도 매우 좋아합니다. 훈제에서 생, 숙성까지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게 바로 연어인데요. 그중에서도 그라브락스라는 것은 제법 생소했습니다. 색깔은 자주색 고운 빛을 띠고 아주 찰기까지 있어 보이는 것이 호기심 왕창 더 해 굉장히 맛있어 보였는데요. 하지만 호불호가 있다는 말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가뜩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한 편인지라 하염없이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는데요.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김싸부의 일식당에서 주문해 본 그라브락스입니다.
즐겨먹는 집이라 언제 한 번 또 먹고 리뷰를 할 것도 같습니다만, 이 집은 숙성연어가 굉장히 맛있는 집입니다. 그래서 슬쩍슬쩍 보이는 그라브락스라는 메뉴에 더더욱 눈독 들이고 있었습니다.
김이 함께 옵니다. 참치회처럼 함께 먹으라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색깔이 참치와 비슷한 것도 같습니다.
물리지 않고 다양하게 먹게 해줄 조연들.
절대 미각이 아닌 저는 상대 미각조차 되지 못하는지 이 소스가 무슨 소스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깨소스인걸까요? 먹어도 무슨 맛인지 파악해 낼 수가 없다는 것은 음식 리뷰 블로그를 할 자격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합니다.
먹으면서도 왜 저는 무슨 맛인지를 모르는 걸까요. 상큼해서 양파와 함께 먹기 좋은 소스였습니다.
자신있게 부르짖을 수 있는 간장입니다. 와사비 푹 넣어 풀어서 준비해줍니다.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실제로보면 색깔은 어두울 정도로 더 진합니다. 뭔가 달콤한 냄새가 올라오기도 하고요. 무순을 치워보겠습니다. 무순, 비켜!
재료 자체의 주황빛도 마블링과 함께 보면 영롱하다고 느껴지는데, 색깔마저 이러니 더 예쁜 것 같아요. 과연 맛도 색깔만큼 더 있을까요?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일단 훈제,생,숙성 종류의 연어보다 쫀득함이 강합니다. 식감은 거의 육회라고 해도 될 정도로 쫀득쫀득한데요, 확실히 일반 맛보다 과일향인지 채소 향인지 모를 달큼한 맛이 엄청 올라옵니다. 그런데 이게 먹어보기도 살짝 겁을 먹었던 것처럼, 호불호는 확실히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평소에 기대하는 맛과 풍미가 있다 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맛에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숙성한 연어를 천연채소와 비법 4차 숙성을 거쳤다고 하는데요. 천연 채소라고 하니까 그 달큼함이 이 달큼함이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식감은 심하게 말하면 딱딱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치아가 쑥 들어가지도 않는 그런 젤리를 씹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쫀득해요.
여러 방법으로 먹어보았습니다. 맛이 확실히 참치 같은 맛은 아니고, 그렇다고 씹다보면 연어 맛이 올라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좀 다른 것 같고, 독특한 맛입니다. 재미있는 맛이에요.
마지막으로 김과도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회 종류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숙성도에 따라 이 맛이 차이가 나는 집도 있겠죠? 호불호가 있다고 해도 숙성 정도에 따라 잘 먹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일반 연어보다 다른 과정도 더 거친 메뉴라서 가격이 어떻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항상 먹던 음식들이 물린다면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김싸부의 일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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