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먹는 비슷한 커피이지만 다양한 맛을 추구하고 싶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항상 먹는 집은 정해져 있어도, 가끔은 이 집 저 집 먹어보는 것도 재미가 있기에 그렇게 물색을 해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구에서는 조금 생소한 브랜드를 발견했습니다. 블루샥이라고 부산 쪽에서 온 브랜드 같아요. 디저트 까눌레와 함께 한 번 주문해 봤습니다.

상어지느러미가 브랜드의 로고입니다. 분지인 대구에서 생겨나기엔 생경한 느낌의 이미지이기에 오히려 처음봤을 때 신선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shark가 아니라는 걸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샥라떼를 주문하면 이렇게 세 가지가 옵니다. 얼음컵, 크림, 그리고 라떼입니다. 주문할 때 따로 보내달라고 설정을 할 수 있어서 이렇게 받은 것이고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컵 하나에 함께 만들어져서 옵니다. 혹시나 크림이 흔들릴까 봐 이렇게 주문해 보았습니다.

얼음컵에 라떼를 붓고 크림을 그 위에 살그머니 부어주면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집니다.

옆에서 본 크림층은 이렇습니다. 그런데 컵의 크기가 크지는 않습니다. 보통 오는 얼음컵의 절반 정도 되는 높이였던 것 같아요. 종이컵보다 조금 더 큰 크기입니다. 맛은 너무 좋았어요. 입술에 처음 닿는 달콤한 크림과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오는 라떼의 조합이 상큼하다고까지 생각되었습니다. 컵이 작아 두 잔은 먹어야지 카페인 충족이 될 것 같긴 하지만 맛이 진해서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지~인합니다.

다음은 또 다른 커피메뉴인 바닐라빈 라떼입니다. 이것도 맛있어요. 끝 맛이 깔끔해서 청량했습니다. 샥라떼와는 반대로 가볍게 쪽쪽쪽 빨아먹기에 딱입니다.

그리고 까눌레가 있어서 휘낭시에와 함께 주문해봤습니다. 조그마한 봉투 두 개와 조그마한 포크 두 개. 깜찍합니다.

앞 쪽이 까눌레, 뒤 쪽이 고르곤졸라 휘낭시에입니다. 사실 커피를 먹다보면 디저트를 그렇게 많이 먹지는 못 하는데, 작아서 딱 몇 조각 먹기가 딱인 것 같아요. 바삭한 까눌레의 겉은 포크로 두드려도 탁탁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속은 쫜득하고 꾸덕한 질감. 저는 처음에 까눌레의 겉면이 까맣길래 초콜릿 코팅인 줄 알았는데요. 바삭하게 구워서 그런 거더라고요. 바삭한 정도는 바스러지는 무른 정도가 아닌 단단한 정도입니다.

겉바속쫀득.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적인 맛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꿀을 주입한 휘낭시에입니다. 솔직히 맛은 카스테라 같기도 한 것이 마들렌 같기도 한 것이 처음 먹어보는 맛은 아닌 것 같아요. 뻑뻑해서 한 입 머금고 커피 한 모금을 하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바닷가에 온 듯한 느낌으로 만족하며 먹은 블루샥의 커피와 디저트였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왠지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비쌀것 같이 보였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이상 블루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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