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로제떡볶이를 참 좋아합니다. 두어 번 먹어본 유명 집의 맛들이 조금씩은 달랐어도 평균적으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데요. 이 소스를 처음 개발한 곳은 도대체 어디일까를 상상해보다가 원조라고 하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원조는 더 맛이 있을까?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오늘도 역시 배달어플을 엽니다. 떡군이네떡볶이입니다.
로제로 유명한 집들의 로고는 하나같이 동물들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판다, 벌, 그리고 고릴라네요.
로제와 일반 맛 말고도 여러 메뉴들이 있습니다. 크림맛과 마라맛도 맛있어 보입니다.
인쇄된 포스트잇이겠지만 이런 종이 한 장이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더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치즈 토핑을 리뷰이벤트로 했기 때문에 어차피 남기게 되겠지만, 하지 않았어도 리뷰를 꼭 남겼을 것 같아요.
배가 유독 고픈 날이었습니다. 얼른 포장을 풀어봅니다.
치킨이 콜라라면 떡볶이는 쿨피스입니다. 언제부턴가 공식적인 짝꿍이 된 것 같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그런데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래 영수증 보면 표시되어 있어서 아시겠지만, 누들떡을 주문했는데 일반 떡이 왔어요. 전화를 해서 문의했는데 친절히 응대해주셔서 다음 주문 때 서비스받는 걸로 하였습니다. 누들떡이 궁금해 리뷰하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맛이 워낙에 좋았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베이컨, 메추리알, 떡이 기본 구성이고요. 저는 분모자와 중국당면 1가지씩을 추가해보았습니다. 미끌미끌한 중국당면이 호로록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꾸덕한 소스와 참 어울리더라고요.
제가 절대 미각이 아닌지라, 다른 집들과의 차이점을 크게 느끼지는 못 했어요. 뭔가 다르다 싶어도 미묘한지라 그걸 말로 표현해내기가 참 힘듭니다. 다만 다른 점이라곤 소스의 질감이 벌떡과 배떡의 중간 사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입안에 착 감기는 것이 적당히 촉촉하면서 몽글몽글합니다. 원조다운 절묘한 맛입니다.
다른 밀떡보다 살짝 짧고 통통했던 밀떡볶이. 한 입에 쏙 넣어 먹기 좋았습니다. 쫄깃쫄깃합니다.
부들부들 부드러운 분모자. 저는 분모자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국당면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소스가 충분히 배어있는 매끈한 맛이라고 할까요.
꾸덕한 크림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솔직히 저 소스만 퍼먹어도 맛있어요. 남길 게 하나 없는 알뜰한 메뉴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다른 집들보다 기본 가격은 제일 싼 것 같습니다. 원조라는 이름답게 맛도 있고요. 무더운 여름 저녁, 맛있게 잘 먹은 떡군이네떡볶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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