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래도 카페며 맛집이며 종종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가 길어져 어쩔 수 없이 방구석 상습 배달범이 되었지만 저 역시 이렇게 배달을 많이 해 먹지는 않았는데요. 유독 이 집은 배달 해 먹는 것보단 가서 먹는 게 좋은데,라고 생각되는 집이 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모습 역시 항상 먹던 때 묻은 테이블 위지만, 기억만큼은 야경이 보이는 분위기가 좋았던 카페, 두낫헤지테이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젠 그만 놓아달라고 말하는 듯한 저희집 테이블.
큐브라떼 두 잔과 리뷰이벤트로 받은 복숭아 아이스티입니다.
종이컵이 두개 겹쳐져서 배달이 됩니다. 개인마다 취향은 다르기에 어느 메뉴가 제일 맛있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제가 이곳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큐브라떼인데요. 끝 맛이 정말 깔끔하고 시원합니다. 일반 라떼와 그 청량함은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에스프레소 얼음이 동동 떠 있습니다. 다른 커피와 다른 점은 시간이 점점 지날 수록 맛이 묽어지는 게 아니라 진해진다는 점인데요. 우유와 얼음이 따로 나올 때는 넣어가며 조절해 먹을 수 있는데 요즘은 같이 나오니 딱히 조절할 방법은 없습니다. 저의 위장이 강철로 단련이 되어있기를 기대할 수밖에.
마시기 좋게 잘 저어줍니다. 입술에 닿는 저 크리미 한 감각이 좋아 일부러 입에 잔뜩 묻혀 수염을 그려보아도 이 방엔 닦아줄 사람 하나 없이 저 혼자 뿐입니다. 어쨌건 그 뒤에 찾아오는 달작찌근함과 에스프레소의 시원 청량한 맛은 목 넘김을 아주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제 최애 메뉴는 바닐라라떼였는데 큐브라떼로 바뀌기 일보직전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에스프레소 얼음입니다. 영롱한 빛깔을 자아내는 게 예뻐요.
이게 우유얼음인지 연유얼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흑백의 조화를 이루는 예쁜 얼음들이 사이좋게 들어있습니다.
직접 카페로 방문해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럴 순 없어 나름 컵을 치켜들고 다른 사람들을 흉내 내어 사진 찍어봅니다. 벽지 앞일지라도 말입니다. 두낫헤지테이트. 맛있는 커피를 한 잔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잘 마셨습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요즘 대용량 가성비 커피가 많은데 그에 비하자면 조금 비싼 감이 있죠? 하지만 그냥 커피네, 싶은 맛에 지치신 분들. 이거 맛있다,라고 감탄해보고 싶으신 분들. 후회 없이 드실 수 있으시리라 장담합니다. 두낫헤지테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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