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회성각, 새콤달콤 옛날탕수육이 맛있는 탕수육맛집

어릴 때는 탕수육하면 무조건 새콤달콤한 분홍빛 소스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갈색빛의 달다구리한 소스로 바뀌었더라구요. 요즘은 또 꿔바로우다 뭐다 해서 많이 먹는 스타일들이 또 있지만 저는 도저히 예전의 그 맛을 잊지 못 하겠습니다. 그러다 발견했습니다. 대구 남구에 위치한 회성각이 바로 옛날탕수육 맛집입니다.

 

 

 

 

회성각이라고 쓰인 노란 봉투가 도착했습니다. 홀에도 사람이 언제나 붐비는 맛집이라는데요, 배달도 된다고 해 제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얼른 주문해봤습니다.

 

 

 

 

짬뽕2개와 탕수육 하나짜리 세트입니다. 서비스 음료 하나가 기본으로 오고, 하나는 리뷰이벤트였던 듯 합니다.

 

 

 

 

왠지 모르게 귀여운 간장과 식초세트입니다.

 

 

 

 

면이 퍼지지 않게 따로 오고요. 양도 많아 묵직합니다.

 

 

 

 

역시 따로 온 짬뽕국물입니다. 건더기가 화려하다거나 그런 건 잘 모르겠습니다. 국물은 살짝 걸쭉했고, 맵지 않게 은은한 불맛이 났습니다. 

 

 

 

 

짬뽕은 여느 중국집의 맛과 크게 다른 점을 못 느꼈어요. 그래도 부들부들하고 오동통해서 술술 넘어가던 면발.

 

 

 

 

홍합입니다. 이런 작은 애들은 담치라고 한다죠?

 

 

 

 

한 입 물면 입에 살이 가득찼던 통통했던 게.

 

 

 

 

다음은 주인공인 탕수육입니다. 얼핏 보면 용기의 바닥도 보여서 양이 작아 보이지만, 커다란 조각들이 여러개가 담겨있기 때문에 보기와는 다른 양입니다. 직접 잘라 먹어야 합니다.

 

 

 

 

다음은 새콤달콤 옛날소스.

 

 

 

 

싹둑싹둑 자릅니다. 자르고 나면 용기 안에 수북히 쌓입니다. 하얗고 도톰한 돼지고기가 보입니다.

 

 

 

 

소스를 촤르륵 부어줍니다. 척 보기에 튀김옷이 찹쌀은 아닌 것 같은데도, 아무래도 소스를 부으면 쫀득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 집은 찍먹보다 부먹이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마치 치킨 튀김옷처럼 고소하면서도 소스 때문에 더욱 쫀득해져서 맛있습니다.

 

 

 

 

소스가 닿지 않은 부분은 여전히 바삭하고 닿은 부분은 쫀득한 마성의 식감.

 

 

 

 

고기의 단면입니다. 도톰한 돼지고기가 입 안을 가득 채웁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면 종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짬뽕에서 특별한 맛은 못 느꼈고요, 소문대로 탕수육 맛집입니다. 치킨도 아닌데 맥주가 땡기는 바람에 하마터면 치탕할 뻔 했습니다. 이상, 또 먹고 싶은 회성각이었습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여느 중국집의 가격과 큰 차이는 없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문을 연지도 오래되었고, 다른 사람도 아닌 동네 사람들이 언제나 찾는다고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