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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식도락

대구 육회한 사나이 쫄깃탱탱 뭉티기 육회맛집

by 쏘밥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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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중에서도 익힌 것보다 날 것을 좋아하는 저는 육고기 중에서도 익힌 것보다 날 것을 좋아합니다. 구충제 투여가 시급한 시점인데요. 그런 제게 구워먹는 소고기 보다 굽지 않은 소고기가 더 맛이 좋은 것은 당연지사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라도 육회나 육사시미를 평소에 접했지 뭉티기를 접한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쫀득한 뭉티기를 처음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육회한사나이입니다.



가운데에 커다랗게 있는 오렌지 음료는 리뷰이벤트입니다. 리뷰이벤트의 좋지 않은 점은 맛이 없는 집일지라도 거짓가면을 쓴 채 별점 5점을 줘야한다는 점이고, 리뷰이벤트의 좋은 점은 맛있는 집일 때 서비스를 받으면 기분까지 좋아진다는 점입니다. 기분이 좋은 하루 입니다.



음료를 제외하고도 제리뽀가 서비스로 또 옵니다. 귀여운 어피치 캐릭터가 뽀뽀를 요구하고 있고요. 접시 아래에 상자가 거창해서 큰 선물을 받는 기분입니다.



상자 안에는 이런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모든 덮개를 다 열어보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들이 나옵니다. 죽, 국, 양념장 2가지, 다진고추, 김, 각종소스, 과일, 계란노른자, 무순, 치즈, 락교, 장아찌, 샐러드, 그리고 배입니다.



위에는 금가루가 예쁘게 뿌려져 있습니다. 이를 금으로 때운 것도 모자라 금가루도 먹게 생겼습니다. 맛있게 먹어보겠습니다.



계란노른자를 올리니 아름답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딱 봐도 뭉티기의 식감이 찰져보이지 않나요? 티비에서 보면 뭉티기가 담긴 접시를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는 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따라해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금가루 날리니까요.



금가루를 집자니 손이 떨려 초점을 잡기가 힘들었는데요. 식감은 예상대로 굉장히 찰지고 쫄깃했습니다. 쫀득하다는 말이 더 맞을 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쫀득한 육회 이상의 맛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입에서 육즙이 터지고 감칠맛이 코로 올라오고 고기가 입안에서 살아움직이는 등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만, 안주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심술입니다. 이번엔 도수가 낮은 버젼입니다.



파란 버젼보다 조금 더 옅은 색을 띄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목을 축여준 뒤 양념장을 찍어 김에 싸서 무순과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쫀득한 식감에 턱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다음은 육회입니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간을 하지 않은 뭉티기보다는 함께 버무려 먹는 소스의 맛과 계란 노른자때문에 감칠맛이 있습니다. 오히려 호불호 없이 달달한 맛을 즐기며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두가지 중에 어느 것이 더 취향이냐고 한다면 이건 이거대로 좋고 저건 저거대로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배와 함께 한쌈을 먹어봅니다. 아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며 침샘을 자극합니다. 단골이 이렇게 또 하나 늘어갑니다. 잘 먹었습니다.



자취생이 먹기에는 다리가 휘청일 정도의 금액입니다. 하지만 다른 집에 비하자면 비싼 편인 것도 아닙니다. 가끔 한 번쯤은 다리 휘청이고 몇 번 구르다가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요.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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