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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식도락

대구 북구 '대박나게' 대왕가리비에 반하는 가리비찜 맛집 참가리비 흑고동

by 쏘밥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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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패류를 좋아하는 저에게 가리비는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질 개선 아이템입니다. 그렇지만 자취생에게는 적당한 큰 냄비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되는 지도 모르고 여러모로 직접 쪄 먹기는 쉽지 않은 아이템이기도 한데요. 홍가리비는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도 작아 인터넷에서 구매해 어찌저찌 쩌먹는다 해도, 대왕가리비는 그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껍데기는 왜 그렇게 큰 거야. 그러던 와중에 대왕참가리비찜이 맛있는 집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해도해도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요. 대게, 소라, 새우 등 여러 수산물을 취급하는 배달전문점 '대박나게' 입니다.

 

 

 

 

직접 배달을 해주십니다. 따끈따끈한 박스를 받아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또 이용해주세요, 라는 문구는 마치 부적처럼 먹는 사람들로 하여금 또 다시 먹게 만듭니다. 벌써 네 번은 배달 해 먹은 것 같네요.

 

 

 

 

뚜껑을 열어보면 이렇게 비닐이 덮여져 있습니다. 비닐을 열어보면 김이 여전히 모락모락 나고 있어요.

 

 

 

 

제가 주문한 건 대왕참가리비찜과 동해안흑고동입니다.

 

 

 

대왕참가리비라고 합니다. 도착한 가리비들 중에 물론 크기가 완벽히 균일할 순 없으니, 조금씩 다르다고 가정한다면 큰건 뚱카롱 만하고 작은건 마카롱 만하다고 보면 되실 것 같아요. 뚱카롱의 필링처럼 높이마저 높다는 건 아닙니다. 

 

 

 

 

사진만 보고도 군침이 흐를 지경입니다. 찌기도 잘 쪄서 저 관자 부분이 어찌나 야들야들하고 입에서 녹는지 모릅니다. 언젠가 죄수가 된다면 죽기 전 마지막 특식으로 이 집 가리비를 요청하하리라 다짐해봅니다.

 

 

 

 

같이 오는 초장을 살짝 찍어서 먹어주면 꿈에 나올까 무서운 맛입니다. 가리비의 향을 그대로 머금고 있어서 혹시나 초장을 많이 찍으면 맛이 죽을까 일부러 살짝만 찍어줬습니다.

 

 

 

 

다음은 동해안에서 잡았다고 하시는 흑고동입니다. 이게 흔히들 아는 골뱅이죠? 골뱅이는 캔만 먹어봤지 이렇게 껍질 째 쪄먹어 본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번엔 추가 메뉴로 주문해봤습니다. 리뷰이벤트로 오던 5마리 정도가 참 맛있었고 거기에 영업당했기 때문입니다.

 

 

 

 

꺼내 먹기 쉬우라고 입구를 조금 깨뜨려서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쑤시개도 박스 안에 함께 들어있습니다.

 

 

 

 

밑에 내장의 맛은 뭐랄까, 대게의 녹장 맛 같지만 엄청 다크하고 무거운 맛이 나요. 찐 뒤 바로 따끈 할 때 먹으면 전혀 비리지 않고 구수합니다. 원래는 내장 부분은 버리는 편인데 이 집의 고동 내장은 저렇게 온전히 꺼내지지 않으면 울면서 나오라고 소리칠 정도로 맛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가리비보다는 기본적으로 살짝 바다내음이 더 있기에 초장을 듬뿍 찍어서 먹어주기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뚱카롱 만하다던 대왕가리비의 크기 체감을 위해 손바닥 위에 놓아보았습니다. 가리비 껍데기 밑에 제 손바닥이 바로 위치해 있는 걸 보면, 가리비 관자가 제 손바닥에 가득 차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걸 한 입에 넣은 뒤 씹을 때의 심정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또 먹고 싶어지니까요. 이상 "대박나게" 였습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가리비의 갯수는 몇 마리였는 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8~10마리 사이 어딘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집에 냄비도 없고 찌기도 귀찮고 오늘 하루 쯤은 치킨 값으로 가리비나 먹으련다, 싶으신 분은 매우 만족스럽게 먹으시리라 자부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맛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음, 소리)

 

양 ★★★★★

 

가성비 ★★★★(그래도 게, 가리비 등은 상대적 단가는 몰라도 절대적 단가가 비싼 편)

 

서비스 ★★★★★+★(항상 더 얹어 주시는 서비스)

 

 

 

 

모든 자취생들이 배불리 먹는 그 날을 기대하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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