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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식도락

대구 핸즈커피, 당이 당길 땐 겉바속촉 와플과 달달한 바닐라멜랑슈

by 쏘밥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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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이었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울적한 그런 날이었습니다. 당이 당겨서 울적했는지, 울적해서 당이 당겼는지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 퍼석 마른 몸뚱이에 당을 당장 주입하지 않으면 말라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만이 엄습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혀를 아리게 할 만큼 단 크림을 잔뜩 올려 한 입만 먹어도 살이 찔 것 같은 디저트 류는 또 싫었습니다. 고소하면서 달달하면서 바삭하면서 든든하게까지 해주는 음식이 뭘까? 도둑놈 심보로 고민해 본 결과, 화려하게 겉치장을 하지 않아도 맛있는 핸즈커피의 플레인 와플이 떠올랐습니다.

 

 

 

 

달콤한 표정의 이모티콘

당을 섭취하고 싶지만 너무 단 건 부담스러울 때 이곳의 와플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커피전문점이지만 사심을 잔뜩 담아 주구장창 와플 이야기만 할 예정인데요. 이곳 와플이 맛있어서 체인점을 내가 직접 내고 싶다,라고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럼 매일 먹을 수 있으니까요. 어릴 적 수박이 너무 좋은 나머지 나는 수박 파는 사람이랑 결혼할 거야,라고 하던 생각이 이렇게까지 발전했습니다.

 

 

 

 

바닐라멜랑슈,레몬아이스티,와플,휘핑크림

아이스티는 리뷰 이벤트입니다. 그리고 유독 이 날은 달달한 것도 먹고 싶었지만, 갈증이 났던 날이라 혼자서 음료 두 잔을 다 마셔버렸습니다. 

 

 

 

 

수제휘핑이라고 합니다.

왼쪽이 레몬 아이스티, 오른쪽이 바닐라멜랑슈입니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곳에서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는데, 바닐라멜랑슈에서는 약간 산미가 느껴집니다. 산미 있는 커피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고, 그 외에 고소한 맛도 강해서 산미와도 적당히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플레인 와플

그건 그렇고 문제의 주인공입니다. 일반적으론 평범해 보이는데 왜 이리 오두방정이냐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색깔과 광택에서 느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한 겉바속촉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포크로 살짝 두드려 보면 틱틱 소리가 납니다. 겉이 바삭해서요. 그런데 그 바삭함이 태운 듯한 바삭함은 아니고 설탕이 살짝 코팅된 것 같아요. 제 추측입니다.

 

 

 

 

고운 색깔

요즘은 즐겨 찾는 스타일이 변했나 봐요. 이런 묵직한 스타일보다, 핫케잌 가루로 구운 듯한 라이트 한 스타일이나 크림을 사이에 잔뜩 넣어 반틈을 접은 스타일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이곳 와플이 옛것을 고수하는 것 마냥 반갑게 느껴지는 듯합니다.   

 

 

 

 

기본이 제일 좋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등을 추가하지 않아도,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라면 무서울 것이 없는 디저티라고 여겨집니다. 겉이 전혀 눅눅하지 않고 파삭합니다.

 

 

 

 

이렇게 세 접시를 더 먹어야 끝

겉은 바삭 소리를 내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습니다. 이런 디저트류가 건강에 좋을 이유는 없겠지만, 정신건강에 좋은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콕 찍어 한 입

조그만 한 통이면 충분한 휘핑크림.

 

 

 

 

잊고 있었던 커피

이렇게 먹다가 잊을만할 때쯤 커피 한 모금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마침 위에서도 커피는 산미가 느껴진다고 말했었는데요. 점바점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달달한 맛이 나는 것보다 이 쪽이 디저트와 함께 먹기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먹고 또다시 한 조각 더 썰어냅니다.

 

 

 

 

잘 구워진 반죽

늦은 밤, 카페인마저 섭취해버려 밤을 새야 할 판국이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됐습니다. 맛있는 집을 알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허전함을 느낄 때마다 번개처럼 떠올라 나를 위로해주니까요. 하지만 조금은 슬픈 문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배달어플 가격

가격은 이렇습니다. 달이 밝던 어느 날 밤, 달달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상 핸즈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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