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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식도락

닭칼국수와 육전이 맛있는 대구 현풍닭칼국수, 막걸리 지참하세요

by 쏘밥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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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었습니다. 자취를 하면서 그런 기념일(?)을 챙기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날도 덥고 몸도 허하고 해서 삼계탕을 먹어보려 시도 아닌 시도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홈플러스 앱을 열어 닭과 약재, 전복을 찾아봤고요. 보다가 앱을 껐습니다. 배달이 더 싸겠다 하면서요. 그래서 배달앱을 켜 삼계탕을 찾아봤지만 이게 웬 걸 가게마다 삼계탕이 대부분 품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했습니다. 현풍닭칼국수에서 삼계칼국수도 품절되어 주문해 본 그냥 닭칼국수와 육전입니다.

 

 

 

 

대구 경북 쪽 체인입니다. 이름대로 현풍이 본점이고요, 본점을 포함해 25여개 정도가 대구 쪽에 집중적으로 포진 해 있습니다.

 

 

 

 

복날이니까 기분이다. 면은 곱배기로 주문해 봅니다. 육전은 이곳에서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는데, 누군가가 앱 리뷰에 사진을 올렸기에 먹음직스러워 보여 주문해봤습니다. 구성이 아무래도 이렇다 보니 빠질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하도 잡고 먹어서 글자가 다 지워지려 하는 소맥잔입니다. 저는 막걸리를 흔들지 않고 먹는 걸 좋아해요. 알싸하지만 청량한 그 맛이 매력적이고 곡주를 먹으면 많이 취한다, 싶으신 분들 차라리 위에 있는 물만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래도 취하긴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닭칼국수입니다. 곱배기라서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지만 일단 다른 음식들 소개부터 먼저 하겠습니다.

 

 

 

 

기대 안 하고 주문했으나 맛있었던 육전. 막걸리와 둘도 없는 짝꿍입니다.

 

 

 

 

마약김치입니다. 확실히 중독적이라 함께 먹기 너무 딱이긴 한데, 굉장히 맵습니다. 그럼에도 중독적이어서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눈물 콧물을 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육전을 찍어 먹을 간장입니다. 와사비도 조금 첨가돼 있는 것 같아요.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 저는 약간 떡국맛 같다고 느꼈습니다. 걸쭉한 떡국 국물에 진한 닭 육수 맛이 첨가된 맛 같습니다. 떡국을 굉장히 좋아하기에 면을 좋아하지 않음에도 무리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복에 걸맞게 뱃속이 따끈따끈 해지네요.

 

 

 

 

통통하고 부들부들해서 빨아들이면 목젖을 치며 후루룩 빨려 들어가 버리는 면발.

 

 

 

 

내 눈물 콧물을 쏙 빼버린 마약김치.

 

 

 

 

이 김치와 먹다 보면 뫼비우스의 띠 속을 걷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슬픈 영화를 보며 눈물을 닦듯 아련하게 콧물을 닦으면서도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다음은 맛있어서 혼이 났던 육전입니다.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 기대를 하지 않고 주문했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새로운 발견을 할 때면 제법 짜릿하기까지 합니다. 사실 막걸리를 주문했던 건 이 녀석 때문이기도 했기에 오늘 주문 구성 좋았다, 자찬을 하며 복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은 소소한 행복인 것 같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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