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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식도락

코스트코 멍게 6,990원에 맛있고 양도 많고 신선하기까지

by 쏘밥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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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에게 멍게를 먹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제법 망설여지는 일입니다. 바로 비싼 가격과 눈물없인 볼 수 없는 양 때문인데요. 만원 정도의 단품 멍게를 주문했을 때 양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 멍게를 다 먹고 나서 사리곰탕면에 햇반 한 공기를 말아먹어도 배가 안차겠다, 라고 생각할 정도의 양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멍게란 맛있지만 배터지게 먹으려면 어느 정도의 플렉스를 동반해야 되는데요. 코스트코에 갔다가 멍게의 배신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6,990원 짜리 멍게입니다.

 

 

 

 

 

 

국산 멍게이고 용량은 280g 입니다. 얼음 속에 신선하게 보관되어 있는 멍게를 가져왔습니다. 지난 번엔 가격이 8,000 조금 안 됐었던 것 같은데 오늘 할인 행사로 인해 6,990원일 때 가져왔습니다. 280g 하면 얼마 되어보이지 않지만 막상 들어보면 묵직한 정도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봉지 바깥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온도가 되면 푸른 멍게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배고파 제 얼굴이 먼저 파래 지기 전에 집으로 가져오자마자 바로 먹었습니다.

 

 

 

 

 

 

이런 저런 표시사항과 주의사항이 나열되어 있고, 국산이란 단어를 왕만하게 표시한 자신감이 보기 좋습니다. 

 

 

 

 

 

 

바닥 아래까지 가득 차 있는 멍게. 

 

 

 

 

 

 

그대로 부으면 라면냄비에 부었을 때 이 정도의 양이 나옵니다. 세어보니 22조각이 나오더라구요. 물 빼고 다 해서 접시에 담으면,

 

 

 

 

 

 

보통 집에 하나씩은 있는 계란후라이 전용접시에 담아봤습니다. 멍게가 이렇게 소복히 담겨집니다. 일단 썰어놓은 멍게가 굉장히 크고 집었을 때 흐물하고 미끄럽기보단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파란그림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 먹는다는 게 마음에 걸려 얼음을 좀 곁들여보았습니다. 커피용 얼음틀 밖에 없어서 둥근 얼음의 모습이 좀 숭하고 어처구니가 없는데요. 시원하게 먹기 위한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멍게를 좀 시원해 지게 놔두고 그 동안 마실 음료와 양념을 준비해봅니다.

 

 

 

 

 

 

편의점에서 사 온 만원에 다섯캔 짜리인 맥주들입니다. 요즘같은 언택트 시대에 편의점 맥주가 저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하루에 한캔 씩 먹으면 되겠다.

 

 

 

 

 

 

이 맥주로 선택해보겠습니다. 단지 로고의 색깔과 멍게의 색깔이 비슷해서 골른 것 뿐입니다.

 

 

 

 

 

 

시판되는 초장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실장님 회초장입니다. 그 중에서도 요 작은 팩이 참 요긴하게 쓰이는데요. 1키로짜리, 혹은 그보다 작은 초장이라도 괜히 병 초장을 샀다가 뚜껑은 열었지 유통기한은 지났지, 해서 못 쓰게 된 경우가 많았거든요. 낱개로 몇 개를 사두었기때문에 간편하게 쓰기에 딱인 것 같아요.

 

 

 

 

 

 

한 개를 짠 모습. 딱 1인용 정도입니다.

 

 

 

 

 

 

끼니 대신 오늘은 멍게와 맥주를 먹어보겠습니다. 멍맥입니다.

 

 

 

 

 

 

초장을 담은 접시가 간장종지 만한 작은 게 아니고, 앞접시로 사용할만한 크기의 그릇입니다. 그렇게 봤을 때 썰려있는 멍게의 크기가 제법 큽니다. 그리고 보통 횟집에서 먹는 멍게는 원래 이게 멍게맛, 원래 이게 바다맛 이러면서 맛있다고 먹는데 그래도 살짝 비리긴 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이 멍게는 하나도 비리지 않고, 흐물하지 않으면서 쫄깃하고 탱탱합니다. 식감이 좋았습니다. 

 

 

 

 

 

 

쫄깃탱탱할 수 밖에 없는 굵기.

 

 

 

 

 

 

초장을 살짝 찍어 한 입 먹고 맥주까지 마시니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이 따로 있나요. 내가 행복하면 행복이죠.

 

 

 

 

 

 

먹다보면 확실히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맛있습니다. 쓰거나 비리지 않은 멍게향이 올라옵니다.

 

 

 

 

 

 

이번엔 초장에 아예 담궈서 한 입. 새콤달콤한 초장맛과 멍게가 참 어울립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횟집이나 배달을 시켜먹었더라면 몇 만원은 나오는 금액인데 멍게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멍게는 멍게고 탄수화물은 탄수화물. 이상, 6,990(멍게)+2,000(맥주)+1,250(사리곰탕면)=10,240원으로 즐긴 만찬이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맛 ★★★★★

 

양 ★★★★★

 

가성비 ★★★★★

 

서비스 ☆ (직접 가야함)

 

 

 

 

전국의 모든 자취생들이 배불리 먹는 그 날을 기대하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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