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가1900 배달삼겹살 맛집 우삼겹 대패삼겹살

예전에는 삼겹살 하면 주로 식당에서 먹거나 집에서 직접 불판을 차리고 야채를 준비해 구워먹었었는데요. 요즘엔 배달 어플이 발달한 뒤로 배달삼겹살 집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제대로는 차려먹고 싶은데 온 방바닥에 기름이 튀는 게 싫으면 식당 가서 먹으면 되고, 뭐하러 돈 아깝게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뭐, 싶으면 신문지깔고 집에서 먹으면 되지만 둘 다 여의치 않는 경우에는 배달 삼겹살집을 애용합니다. 그래도 자취생에 어울리는 건 두툼한 생삼겹살 보다는 대패삼겹살이 아닐까요. 대패가 1900입니다.

 

 

 

 

대패삽겹살은 가성비에서는 뺄래야 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고기는 먹고 싶고 주머니는 가벼울 때 고기의 맛은 느끼게 해주면서 주머니를 텅텅비지 않게 해줄 음식으로 대패삼겹살 만한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서글프지 않고 마치 대접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봉투의 로고입니다.

 

 

 

 

펼쳐보면 된장찌개, 각종 찬, 쌈, 고기, 음료가 들어있습니다. 뜨거운 김 때문에 안이 보이지 않는데요. 서둘러 비닐을 벗겨보겠습니다. 

 

 

 

 

대패삼겹살 집이지만 우삼겹도 고를 수 있고, 매콤한 맛이 나는 대패삼겹살도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돼지보단 소를 좋아하기때문에 우삼겹을 주문했습니다. 이 모든 게 싱글세트로 14,0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양파절임, 고추, 마늘, 깻잎, 무쌈, 쌈장, 그리고 참기름이 기본 반찬으로 옵니다.

 

 

 

 

고기와 함께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식당된장국". 이런 말 어머니가 들으실까 두렵지만, 저는 이 식당된장국이 어머니가 해주시던 집된장국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집에서는 백날 된장을 끓여줘도 먹지도 않던 것이 식당만 가면 된장국을 찾아대니 어머니는 얼마나 서글프셨을까요. 그래도 하는 수 없습니다.

 

 

 

 

된장국 한 숟갈을 호로록 먹어주고 시작해봅니다.

 

 

 

 

그저눼~!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고기를 먹을 때 제가 빼놓지 않고 함께 먹는 와사비 양념입니다.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다른 와사비보다 강하지 않고 감칠맛이 있어서 자꾸 찾게 됩니다. 와사비 자체가 많이 먹어도 맵지가 않아요.

 

 

 

 

 

메인메뉴인 우삼겹에는 달달, 짭짤한 양념이 살짝 가미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고기 아래에는 파채가 깔려 있어서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파채가 단단히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위에는 김치볶음, 콩나물, 그리고 팽이버섯구이가 자리 잡고 있어서 단조롭지 않게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일단 밥이랑만 한 입 먼저 먹어봅니다. 위에도 말했듯 우삼겹에는 간장 맛이 나는 양념이 살짝 되어있어서 다른 반찬이 없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먹지 않죠.

 

 

 

 

한국인이라면 김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양파절임까지 밥 위에 함께 얹어 먹으면 이 작은 한입으로도 세상 행복함은 모두 저에게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이 작은 것들에도 행복해 하는 저는 얼마나 가성비 좋은 사람입니까. 흑.

 

 

 

 

콩나물과 팽이버섯도 빠질 수 없는 조합입니다. 이 매콤하고 담백한 조연들이 없었다면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와사비양념도 올려서 먹어봅니다. 고기를 순삭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궁무진 합니다.

 

 

 

 

상추쌈 위에는 파채까지 더 해 다 때려넣어봤습니다. 별것 아닌 재료들 같지만 모였을 때 생기는 시너지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상추쌈을 매 끼니마다 먹을 수 있는 한국인의 밥상이 저는 참 좋습니다.

 

 

 

 

무쌈과도 함께 먹어봅니다. 이 무궁무진한 조합에 사진 찍으랴 반찬 생각해 올리랴 몸이 두개라도 바쁩니다. 

 

 

 

 

마늘과 팽이버섯, 깻잎을 넣고 먹어봅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포스팅할 수 없으니 여기까지만 올리겠습니다. 모든 대패삼겹살이 두꺼운 생삽겹살보다 당연히 더 싸겠지만, 대패가1900은 먹으면서 만족스럽기까지 하니 맛과 주머니를 다 잡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자취생이다보니 돈돈거릴 수 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도, 드물게 돈돈 거리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메뉴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싱글세트라고 해서 여러 반찬들이 콜라와 함께 포함 된 가격이고, 우삼겹을 선택하면 1000원이 추가됩니다. 일반 대패삼겹살은 한 번도 먹어 본 적 없는데 예산이 1,000원 부족할 때 먹어봐야겠습니다. 싸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맛 ★★★★★

 

양 ★★★★★

 

가성비 ★★★★★+★

 

서비스 ★★★★★

 

 

 

 

모든 자취생들이 배불리 먹는 그 날을 기대하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