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주말이 되었으니 치맥을 즐기기로 합니다. 허나 치맥도 치맥 나름, 어떤 치킨을 고를 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자주 먹던 뿌링클 대신 새로운 치킨이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요즘 새로 나온 치킨 메뉴가 뭐가 있나 생각하다가, 그냥 저절로 머릿속에 포테킹이 떠올랐습니다. 저절로 떠올라서 먹어보는 신메뉴, bhc 포테킹 후라이드입니다.
언제나 받아들면 기분이 좋아지는 비닐봉투입니다. 반투명으로 재질이 이루어진 게 사람의 호기심을 절반 정도 자극하네요.
봉투를 열어 꺼내놓아봅니다. 그런데 치즈볼이 있네요. 저는 주문하지 않았건만 이것이 무슨 사태이냐 하여 배달된 지점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집에 갈 것이 잘못 딸려 온 치즈볼이고, 어쩔 수 없으니 먹으라고 하네요? 속으론 할렐루야를 외쳤지만 전화로는 하는 수 없다는 듯 대답하고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배달지점에 본의 아니게 손해를 안겨 준 게 죄송하지만 몸은 일어나 춤을 추는 걸 멈출 수 없었습니다.
포테킹 후라이드. 세상에 없던 후라이드 맛에 포텐 터지다, 라는 문구가 눈에 뜁니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정말로 포텐이 터질 것 같습니다.
열어 본 포테킹 후라이드의 모습입니다. 감자튀김이라기 보다는 얇게 채 썬 감자칩이 튀김옷과 함께 붙어있습니다. 핫도그만 해도 감자가 붙어있는 핫도그는 잘 먹지 않는 편인데 포테킹은 어떨 지 궁금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감자가 아주 촘촘히 붙어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꺼 아닌 내꺼 아닌 내꺼 같은 치즈볼.
달콤치즈볼입니다. 뿌링치즈볼 보다 더 좋아하는 달콤 치즈볼.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맥주입니다. 오늘은 블랑으로 정했습니다.
따르는데 실패한 거품 비율. 공기반 소리반이 있듯 거품반 맥주반입니다. 처음 몇 모금은 어쩔수 없이 거품으로 위를 적셔야겠습니다.
메인을 먹기 전에 치즈볼로 위를 따뜻하게 뎁혀주겠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치즈볼의 맛을 설명해봐야 무얼 하겠습니까. 최고의 맥주 안주입니다. 하지만 맛있으면서도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다음 주문 때 꼭 내돈내산을 하리라 다짐해봅니다.
포테킹 다리부터 먹어보겠습니다. bhc는 닭다리 살을 펴서 튀기기때문에 부피자체가 크고 베어먹기도 편한 것 같습니다.
한입 깨물어봅니다. 일단 한입 물자마자 입에서 "바삭" 소리가 서라운드로 납니다. 반면 다리살은 대조되도록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감자도 핫도그에 붙은 감자처럼 감자맛이 느껴지는 그런 감자가 아니고 정말 말그대로 감자칩 맛입니다. 그래서 튀김옷을 바삭하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고소함을 극강으로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본이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후라이드다 보니 양념치킨소스가 딸려 옵니다. 함께 먹어보겠습니다.
자취생의 집에 간장이나 양념을 담을 종지는 없지만 복분자주 잔은 있는 아이러니.
양념을 찍어서도 한 입 먹어봅니다. 양념소스는 딱 그 양념치킨 맛의 소스입니다. 후라이드만 먹다가 입이 심심하거나 느끼해질 때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날개도 먹어보겠습니다. 양념을 찍어먹지 않아도 후추 맛이 나는 기본 후라이드 맛이라서 맛있습니다. 날개는 더 바삭해서 바삭함의 정도가 어느정도냐면 이번엔 와삭와삭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이름을 바삭 포테킹으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퍽퍽살임에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bhc의 포테킹. 요즘은 bhc 치킨만 먹는 것 같아요. 치즈볼을 받아서 그런 건 아니고 진짜 bhc만 먹습니다.
가격은 이렇습니다. 여기에다가 배달팁도 붙고, 요일할인이나 어플 할인도 받고 해서 저 가격 그대로 지불한 건 아니지만 아무것도 적용하지 않는 가격은 저렇습니다. 저는 주문을 한 다음 날에도 포테킹을 먹어봤는데 여전히 입에서 바삭거려서 놀랐습니다. 감자칩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이상, 만족하면서 먹은 포테킹 후라이드입니다.
맛 ★★★★★
양 ★★★★★
가성비 ★★★★
서비스 ★★★★★+★(치즈볼을 서비스로 받아서 좋았다는 게 아니라, 응대가 좋으셨다는 뜻임을 강력히 밝힙니다.)
모든 자취생들이 배불리 먹는 그 날을 기대하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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